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귀에서 '삐' 소리 나는 이명: 원인, 증상, 생활속 대처법

by junadream 2025. 4. 15.
반응형

아무 소리도 없는 조용한 방에서 갑자기 ‘삐’ 하는 고음의 소리가 들려 당황했던 경험 있으신가요? 이러한 현상은 우리가 흔히 '이명(耳鳴, Tinnitus)'이라 부르는 증상입니다. 이명은 외부 자극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귀나 머릿속에서 소리가 들리는 상태로, 짧게는 수초에서 길게는 수년간 지속될 수 있으며, 소리의 종류도 ‘삐’, ‘윙’, ‘쨍’ 등 매우 다양합니다. 이 글에서는 이명의 원인, 나타나는 증상, 그리고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초기 대처법까지 자세히 안내드립니다.

조용한 공간에서 귀를 막고 이명증상으로 괴로워하고 있는 남성의 모습

1. 이명의 주요 원인

이명은 특정 질환명이 아니라, 청각계 및 신경계의 이상 반응으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따라서 그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개인의 생활환경, 신체적 상태, 심리적 요인 등에 따라 다르게 발현됩니다.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청력 손상입니다. 소음이 심한 작업장이나 공연장 등에 장시간 노출되거나, 이어폰 볼륨을 과도하게 높여 사용하는 습관은 달팽이관 내의 유모세포를 손상시켜 세포 재생이 불가능한 이명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노화에 따른 청각 기능 저하 또한 주요 원인입니다. 고령자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청각 신경의 전달 속도가 느려지고, 외이도 및 중이의 구조 변화로 인해 소리 신호가 왜곡되기 쉽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상적인 소리 외에 귀 안에서 ‘윙윙’, ‘삐삐’ 등의 잡음이 자주 들릴 수 있습니다. 귀지 과다 축적이나 외이염·중이염 등 감염성 염증도 이명의 중요한 요인입니다. 귀지가 고여 외이도가 막히면 압력 불균형이 생겨 소리가 증폭 혹은 왜곡되고, 염증이 진행되면 조직 부종으로 인해 신경 말단이 자극받으면서 이명이 유발됩니다. 이 밖에도 스트레스 및 만성 피로로 인한 교감신경 과도 활성화는 뇌의 신경 전달 체계를 불안정하게 만들어 이명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약물 부작용 역시 놓치기 쉬운 원인인데, 일부 항생제(아미노글리코사이드계),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항우울제, 일부 항고혈압제가 이명 발생과 연관이 있음을 보고된 바 있습니다. 특히 장기 복용 시 약물 대사 과정에서 내이(內耳) 독성이 누적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턱관절장애(TMJ)도 의외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저작 시 턱관절이 과도하게 움직이며 인접 신경을 압박하면, 귀 주변에서 비정상적인 신경 자극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이명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 외 고혈압, 당뇨, 목 디스크, 빈혈 등 전신 질환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이명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이처럼 이명의 원인은 매우 다각적이므로, 증상이 지속되거나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청력 검사, 내이 영상 검사, 혈액 검사 등을 통해 근본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적절한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하면 이명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2. 증상과 일상생활에서 느껴지는 변화

이명은 청각 이상 자체를 유발하는 병명이 아니지만, 지속될 경우 환자의 전반적인 삶의 질에 심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이명이 나타내는 소리의 유형은 매우 다양해서, 일정한 주파수의 ‘삐’ 소리일 수도 있고, 낮은 진동음 같은 ‘웅’ 소리, 부드러운 ‘윙’ 소음, 금속이 긁히는 듯한 ‘찌익’ 소리 등으로 구분됩니다. 이러한 음향은 한쪽 귀에서만 들리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 양쪽 귀 또는 머리 내부 전체에서 울리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특히 시간대와 환경에 따라 이명의 강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낮 시간에도 조용한 실내나 도서관처럼 외부 소음이 적은 장소에서는 이명이 더욱 선명하게 들리고, 밤이 되면 고요함 속에서 증상이 악화되어 잠들기 어려워집니다.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는 신경계의 민감도가 높아져 소리가 훨씬 크게 인지되기도 하며, 반대로 일상적으로 시끄러운 환경에서는 외부 소음에 묻혀 증상을 거의 인지하지 못하는 환자도 많습니다. 지속적인 이명은 집중력 저하로 이어집니다. 뇌가 끊임없이 내부 소음을 억제하려고 인지 자원을 소모하면서 학습 능력이나 업무 수행력이 떨어지고,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됩니다. 이 과정은 다시 스트레스와 불안을 유발하여 악순환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수면 단계에서는 특히 문제가 심각해지는데, 이명이 심해지면 잠드는 시간이 길어지고, 빈번한 각성으로 인해 수면의 질 자체가 저하됩니다. 이로 인해 낮 동안 과도한 졸음, 무기력감, 우울감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심리적 측면에서도 이명은 결코 가벼이 볼 수 없습니다. 원인 불명의 소리가 지속적으로 귀에 맴돌면 환자는 자신의 정신 건강이 의심스럽고, 주변 사람에게도 증상을 이해받기 어려워 외로움과 고립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불안장애나 우울증으로 발전할 위험도 있으며, 심한 경우 일상생활 유지에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초기에는 단순한 일시 현상으로 여기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있으나,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강도가 점점 심해진다면 지체 없이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청력 검사, 내이 기능 검사, 신경 영상 검사 등을 통해 이명의 원인을 규명하고, 필요시 약물치료, 보청기 사용, 인지행동치료(CBT), 생활습관 교정 등을 병행하면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이 됩니다.

3. 초기 대처법과 생활 속 개선 방법

이명은 완치가 쉽지 않지만, 초기 대처와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일상생활의 불편을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초기에 적절한 대처를 하지 않으면 만성이 되어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실천해 보시길 권장합니다.

  • 소음 차단보다 ‘백색소음’ 활용: 조용한 환경에서 이명이 더 크게 들릴 수 있으므로, 자연의 소리나 백색소음 앱을 활용해 귀의 긴장을 완화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 규칙적인 수면 습관: 수면 부족은 이명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매일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수면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스트레스 완화: 이명은 심리적 요인과 밀접하므로, 명상, 요가, 가벼운 산책 등으로 긴장을 푸는 습관을 들이세요.
  • 귀 건강 관리: 이어폰 사용 시간 줄이기, 높은 볼륨 금지, 귀 청결 유지 등을 통해 물리적인 자극을 줄여야 합니다.
  • 카페인과 알코올 제한: 일부 사람은 커피, 초콜릿, 술 등 카페인과 자극성 식품에 반응하여 이명이 심해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섭취를 조절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 전문 진료 및 상담: 이비인후과나 신경과 진료를 통해 청력검사, MRI, 혈액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고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약물 치료나 ‘이명 재훈련 치료(TRT)’ 같은 전문 치료는 만성 이명 환자에게 효과적일 수 있으며, 필요시 인지행동치료나 심리상담도 병행할 수 있습니다.

귀가 보내는 신호, 무시하지 말고 대응하세요

귀에서 ‘삐’ 소리가 지속적으로 들린다면, 단순한 현상으로 넘기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명은 조기에 원인을 파악하고 생활 습관을 개선하면 증상 악화를 막을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의 작은 변화가 귀의 건강뿐만 아니라 삶의 질 전반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당신의 귀는 지금 어떤 소리를 들려주고 있나요? 그 작은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야말로, 건강한 삶을 위한 첫걸음입니다.